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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ve Art Fair 2026 Michael Wesely Doubleday poster

Museum für Fotografie, Berlin, 2024

더 컬럼스 갤러리는 독일 작가 마이클 웨슬리(Michael Wesely)의 Doubleday를 Hive Art Fair Seoul 2026에서 선보입니다. 과거와 현재, 정지와 움직임, 그리고 유형과 무형이 사진이라는 매체 안에서 교차하는 이번 전시는 시간과 기억, 그리고 변화에 대한 Wesely의 오랜 탐구를 보여줍니다.

Alexanderplatz, Berlin (1946/2023), ArchiveInkJet-Print

Alexanderplatz, Berlin (1946/2023), ArchiveInkJet-Print

지난 30여 년 동안 Wesely는 사진이 시간 자체를 어떻게 드러낼 수 있는가에 대한 독창적인 작업을 지속해왔습니다. 그는 스스로 설계한 특수 카메라를 사용하며, 그 기술적 구조는 지금까지 공개된 적이 없습니다. 수개월에서 수년에 이르는 장노출을 통해 건축과 인간의 흔적, 그리고 역사적 변화가 하나의 이미지 안에 축적됩니다. 사람들은 흔적으로 사라지고, 건물은 세워졌다 사라지며, 꽃은 피고 시들지만, 시간은 하나의 화면 속에 머물게 됩니다.

2001년, Museum of Modern Art 의 초청으로 Wesely는 미술관의 3년에 걸친 리노베이션 과정을 장노출 사진으로 기록하며, 하나의 기관이 변화하는 시간을 몇 장의 이미지 안에 압축해 담아낸 바 있습니다. Doubleday는 이러한 탐구가 가장 깊이 확장된 작업입니다.

Französische Straße Ecke Mauerstraße, Berlin (1929/2023), ArchiveInkJet-Print

Französische Straße Ecke Mauerstraße, Berlin (1929/2023), ArchiveInkJet-Print

Wesely는 1865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독일의 역사적 사진 아카이브를 바탕으로, 과거 사진이 촬영된 정확한 장소로 다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2023년에 촬영한 자신의 사진을 그 위에 직접 중첩시켰습니다. 서로 다른 두 세기가 하나의 화면 안에서 공존하며, 건축은 변화하고 거리의 풍경은 사라지지만 도시의 구조와 시간의 흔적은 층위처럼 남아 있습니다.

베를린과 싱가포르를 거친 Doubleday는 이제 서울에 도착합니다. 서울 또한 베를린 못지않게 급격한 변화를 경험한 도시이지만, 그 변화의 과정을 담은 사진 기록은 상대적으로 많지 않습니다. Wesely의 작업은 끊임없는 소멸과 재건, 그리고 기억의 층위가 공존하는 서울이라는 도시 안에서 더욱 깊은 울림을 만들어냅니다.

Mühlendamm, Berlin (1886/2023), ArchiveInkJet-Print

Mühlendamm, Berlin (1886/2023), ArchiveInkJet-Print

유리를 씌우지 않은 Archive Inkjet Print로 제작된 작품들은 강한 물질적 현존감을 드러냅니다. 관객은 어떠한 매개 없이 이미지의 표면과 직접 마주하며, 그 안에서 역사와 기억, 그리고 시간이 교차하는 순간을 경험하게 됩니다.

Doubleday는 2024년 베를린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Museum für Fotografie Berlin, 에서도 전시되었으며, 전시를 기념한 독일어·영문 병기의 136페이지 카탈로그가 Hatje Cantz 에서 출판되었습니다.

Lehter Bahnhof, Berlin (1885/2023), 2024, Diasec colour pigment print

Lehter Bahnhof, Berlin (1885/2023), 2024, Diasec colour pigment print

서울은 20세기와 21세기를 거치며 가장 극적인 도시 변화를 경험한 도시 중 하나입니다. 수많은 역사적 층위가 오늘의 현재 안에 압축되어 있지만, 그 속도는 때로 도시 스스로의 기억마저 앞질러 갑니다. 베를린과 달리 서울에는 그러한 변화를 장기적이고 연속적으로 기록한 동등한 사진 아카이브가 거의 존재하지 않습니다. Wesely의 작업은 베를린만큼이나 깊고 급격하게 변화했지만, 그 흔적을 충분히 남기지 못한 도시 서울에 도착합니다.

마이클 웨슬리의 매혹적인 작품 세계를 통해 사진이 어떻게 시간 자체를 담아낼 수 있는지 경험해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을 이 특별한 전시에 초대합니다.